정신이 안드로메다
by funnybunny
エンジェルス・イン・アメリカ RC2



이미 애정을 여러번 표현했듯이 엔젤즈 인 어메리카는 참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조금 더 기다려보고 정 안되겠으면 코드1로 가려고 했는데 코드2가 나와서 어떻게 할까 하다 이렇게 해가 바뀌어서 세일을 해주는 바람에 - 감사히 덥썩 쥐었어요. 일단 거리가 가까워서 빨리 받을 수 있고 더빙이 포함되어 있고 원래 HBO DVD가 깔끔하고 단촐한 구성이라기에 코드2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어요. 이전엔 DVD가 나왔다는 사실 자체에 좀 놀랐는데 역시나 내 사랑 WOWOW에서 일찍이 방영이 되었더군요. 역시 와우와우라는 말이 절로. 이전 트윈픽스가 방영되었던 채널도 와우와우였다는 것도 포인트.





원래 배우의 음성이예요. (굉장히 근사하지요)


루이스 (밴 섕크만) cv. 단 토모유키
프라이어 월터 (저스틴 커크) cv. 코토우 아츠시
하퍼 피트 (메리 루이즈 파커) cv. 소우미 요코
죠 피트 (패트릭 윌슨) cv. 카와모토 카츠히코
미스터 라이즈 (제프리 라이트) cv. 오치아이 코우지




오. 하나님. 진실을 대면할 순간이 왔네.


모든게 바뀌었어 프라이어. 나를 구할 길이 필요해.

존경하는 재판관님. 평결을 내리겠습니다. 이 남자
는 어리석기 짝이 없습니다. 그는 사랑을 한다지만
그의 사랑은 아무런 하등의 가치가 없습니다.



하퍼. 넌 항상 침대 밑의 남자를 무서워했어. 소파밑에서 칼을
들고 있던 남자를 말야. 난 그 남자가 누군지 알아. 바로 나야.







2장에서 루이스는 프라이어가 있는 병원을 찾아가 이별을 고하고 죠는 돌아와 하퍼에게 진실을 고백합니다. 마주하고 싶지 않은 사실과 대면한 하퍼는 현실에 대한 도피로 라이즈를 부르고 프라이어는 분노하며 당장 눈 앞에서 사라지라고 하죠. 이 두 장소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교차 편집되면서 배우들이 쏟아내는 쉴새없는 대사들과 분위기들은 관객을 압도시켜요. 개인적으로는 이 장면의 리허설 참 대단했겠다 싶은 생각도 들고 연극 대사를 거의 다 옮겼다고 하니 무대는 얼마나 대단했을까 하고 계속 생각해보게 되는거고요. 베스트로 꼽고 있는 장면이예요.


좋아하는 장면을 더빙으로 다시 보는 것은 기대감을 품게 해요. 더빙의 장점을 맛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요. 이 6장으로 이루어진 TV 영화 자체가 연극적인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어서 꼭 외화전문 성우가 아니라도 이미지에 들어맞는 목소리를 지니고 연기가 훌륭하다면 과장된 억양이 있는 쪽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점에서 하퍼 피트 역할이 끝까지 좀 아쉬웠습니다. 맘에 드는 장면도 있긴 했는데 이 분이 방향을 잡으신 하퍼는 목소리가 안 맞는 느낌이 들어서 계속 걸렸던 부분. 하퍼의 말투 덕택에 억양을 왜 그렇게 잡으셨는지 알 것 같기도 하면서도 - 좀 저한테는 아니더군요. 무엇보다 메리 루이즈 파커 원래의 목소리도 좋아하니 기대가 더 컸을 수 밖에요.

연극 배우 출신도 있고 이 작품의 성격을 고려했는지 목소리를 맡으신 남자 성우분 중 무려 세 분이 타케와카상이 계신 극단 아틀리에 에코의 성우분이신데다가 나머지 한 분은 극단 청년좌. 여자 성우분들은 전-부 마우스 프로모션이셔서 역시 놀랐지요.



개인적으로 베스트로 생각하는 분이라면


주인공 로이 콘 (알 파치노) 역할을 맡은 코바야시 키요시상입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나 토미 리 존스 역할을 주로 맡으시는 것 같은데
근작이라면 애니 데스노트에서 와타리를 맡아주셨지요. 여기서는 고
약한 영감님으로 돌변하셔서 즐거웠어요. 목소리 궁합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카와모토 카츠히코상도요. 패트릭 윌슨이 나오는 다른 작품도
이 분 목소리로 들어보고 싶구나 - 하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이미지
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인데다가 목소리 자체도 느낌이 참 좋으셨어요.



미스터 라이즈 (제프리 라이트) 역할의 이 분도 굉장히 근사했어요.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 유쾌한 분위기를 확 살려주셔서 제일 처음 반한 소리.



하퍼 성우분이 저한텐 좀 많이 안 어울리는 느낌이었지만 이 부분은 - 낮
게 얘기하는 장면이 많은 이 부분은 제일 맘에 들었어요. 그러고보면 하퍼
의 고함소리가 영 파장에 안 맞았던게 아닌가 싶기도. 고토우상은 처음에는
저스틴이 그리워지더니 여왕님 부분부터 팍팍 싱크로가 되었고 갈수록 편
하게 듣게 된 케이스예요. 둘이서 초현실(?) 속에서 대면하는 장면 최고오.



생각해보면 충분히 욕 먹을 캐릭터이겠건만 배우한테 확 반해버린지라 밉다
는 생각은 조금도 못하고 그저 감상했던 기억이 나요. 한눈에 비슷하다는 느
낌이 들지는 않는데도 기분좋게 울리는 음성이나 (이 분 목소리도 참 마음에
듭니다) 얼굴 형태 같은 것으로 - 어쩐지 계속 이선균씨가 생각났던 분이죠.






이미 사랑스러운 배우에 대사들이지만 무엇보다 저스틴 커크씨 여기서 예쁘다는
말이 딱인 것 같아요. 가는 선도 아닌 것 같은데 유난히 가늘어 보이는 것 같고요.











by funnybunny | 2007/05/24 13:23 | 소리감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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