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よ、来い
by funnybunny
네 탓이야











세상에는 자기가 멍청해서 저지른 짓거리의 책임을 아무 의심없이 통째로 남에게 전가할 수 있는 행복한 인종이 존재한다. 이 부류의 사람들에게 예컨데 지각은 JR의 열차 운행 탓이고 주차위반은 일본의 심각한 도시계획 탓이고 고양이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죽인 것은 제조회사가 그러면 절대 안 된다고 설명서에 명기하지 않는 탓이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들이 싫지는 않다. 그러나 그들은 실제로 성가시고 경우에 따라서는 위험할 때도 있다.



드디어 탐정 하무라 아키라 아가씨가 등장하는 와카타케 나나미의 신작이 국내 출간되었습니다. 지금 시점으로는 조금 되었습니다만 전 나온지 한 달 지나서야 알았어요. 요즘의 제 모습이 어떤가 말해주는 실상; 지난 해 출간되었던 책을 재미있게 읽고 이 쪽 시리즈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나와주었네요. 트러블의 사랑을 받는 (절대 부럽지 않음) 히무라 아키라 탐정 아가씨와 고바야시 슌타로 경위 쪽의 사건이 줄거리가 되는 한 권으로 각 이야기는 주인공 두 명이 교대로 번갈아 출연합니다만 마지막 에피소드는 이 두 사람의 첫 공연 무대가 되지요. 단 이 사건에서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만나는 순간의 히무라양의 첫 출연 모습은 꽤 쇼킹한 것이었습니다. 더 자세히 적자면 이 사건의 스포일러가 되어버려서 안되겠지만요.

이 책의 원제는 프레젠트인데 이 책 속의 자잘한 이야기들 중 한 제목입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 출간 제목은 위와 같이 바뀌었지요. 이 것 역시 책 속 이야기의 제목이예요. 위의 몇 구절은 '네 탓이야'의 도입부로 이야기의 핵심을 간결하게 꼬집어 놓은 대목이나 다름없어요. 이 외에 다른 사건 속에서도 와카타케 나나미는 일상 속에 뿌려진 악의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 점은 전작과 공통된 노선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당나귀 구덩이 이야기가 굉장히 오싹했습니다만.


이 프리터 아가씨가 이런저런 직업을 전전하던 중 흥신소 일을 길게 하면서 결국 본격 탐정으로의 첫 발을 내딛는 모양새가 된 것 같아요. 그리하여 이어지는 근간들에서는 히무라 아가씨의 본격적인 활약을 더 볼 수 있겠지요. 일상보다는 하드보일드에 가까울까요? 나쁜 토끼는 특히 기대하고 있으니 얼른 나와서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by funnybunny | 2008/05/12 00:38 | 책을읽다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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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피아 at 2008/05/16 17:38
이 책 소식을 들은 순간 저도 무척 반가웠습니다. ^^
funnybunny님 덕분에 알게된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을 너무 재밌게 읽었던터라!

책 제목을 '프레젠트'에서 '네 탓이야'라고 바꾼건 참 잘한거 같아요.
첨에 알고 왜그랬지.. 싶었는데,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한 제목인 거 같고
무엇보다 말씀하신대로 책 내용을 함축하고 함축해서 나타내는 말을
쏙 빼서 옮겨놓은듯 하달까요? ^^

Commented by funnybunny at 2008/05/16 22:16
피아님/ 앗. 피아님 미스터리한 일상 읽으셨군요.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이예요. 와카타케 나나미는 그 작품을 일단 읽고 히무라 탐정 시리즈로 넘어가기를 권하고 싶은데 이미 읽으셨다니 기회가 닿는대로 이 책도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정말 읽다 보면 허걱 - 소리가 절로 나온다거나 뒤늦게 그랬구나 하며 무릎을 칠 이야기들이었어요.
Commented by soso at 2008/05/19 14:51
funnybunny님..오랫만에 들렀습니다..^^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네 탓이야 저도 재밌게 읽었어요..
이 작가 작품이 술술 넘어갔던 부분이 나중에 보면 헉~하게 한다는거죠..
그러지 않도록 세세히 읽는다고 읽는데 꼭 당하게(?)돼요..ㅎㅎ
참 특이한 인물인 히무라도 그렇지만, 어리바리한 듯한 고바야시 상도
상당히 끌립니다..

앗, 그리고 여기서 피아님을 뵙다니..더 반가운데요..^^

좋은 분들과 재밌게 읽은 책 이야기를 하니 정말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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