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이야기들
by funnybunny
무지개집의 앨리스











나선 계단의 앨리스의 후속작으로 무지개집의 앨리스가 나왔어요. 다 읽고 나니 제목이 딱이란 느낌. 먼젓 번과 마찬가지로 소제목에는 다양한 앨리스가 등장합니다만 결국 제일 첫 번째 이야기인 무지개집과 관련한 등장인물들이 반복해서 나와준다는 점과 더불어 무지개집의 앨리스는 소제목에 이어 간판 제목 자리까지 차지할 자격이 충분했어요.

전 편이 앨리스의 간식과 티 타임과 고양이 그리고 그 속에 둘러싸여있는 니키 탐정 사무소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조금 더 문을 열고 나온 느낌입니다. 반경이 이웃과 주변인의 일상인 것은 여전하지만 사건 전말에 감추어져 있던 것들이 좀 더 굉장해진 것 같은걸요. 전 편에서도 마음에 들었던 것은 옴니버스 식으로 가볍게 구성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별 것 아닌 것 같았던 설정들이 이야기의 마지막으로 갈 때 전체 한 권으로서도 훌륭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는 점이었는데 이번에는 특히 니키와 조수 아리사의 주변인들의 등장이 많아지면서 그 재미가 더한 한 권이었어요. 어느 사건의 한 구절이 바로 이 전 사건의 그 대목을 떠올리며 "아하" 하는 소리를 내게 만든다든가 하기도 했구요.

니키 탐정님은 아무래도 별명 짓기에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것 같아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딱 맞는 별명을 붙여버리시는 센스 가득 탐정님. 사건 후 돌이켜보면 그 본질을 정확히 꿰뚫었으니 고민하시는 것 만큼 탐정으로서의 소질이 없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전진 전진 ♪ 그러고보면 니키도 아리사도 변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 이번 편이기도 했군요. 꼭 성장이라는 한 단어로 설명하기엔 미묘하지만 여러 방향으로 성장했다고 결국 이름 붙일 수 있을까요.


+ 앨리스 시리즈가 이것으로 끝인지 더 없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는데 궁금해져서 대략 검색해본 결과로는 없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이 가노 도모코상이 てるてるあした의 원작자였나요. 이름만 들었을 때에는 전혀 몰랐는데 원서 표지보니 맞군요. 몇 해 전 보았던 그 드라마의 원작 말이예요.















by funnybunny | 2008/05/12 01:08 | 책을읽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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