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よ、来い
by funnybunny
도서실의 바다











봄이여 오라
작은 갈색 병
이사오 오설리번을 찾아서
수련
어느 영화의 기억
피크닉 준비
국경의 남쪽
오디세이아
도서실의 바다
노스탤지어






표제작 도서실의 바다를 비롯해서 열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 모음집이예요. 개인적으로는 표제작이 너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 대목에서 그냥 책 끌어안았어요. 여섯 번째 사요코의 번외편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세키네 집안의 나쓰양이 등장합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눈치채고 있었다. 자기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일렁이는 사람뿐이다. 물 위에 퍼지는 잔물결처럼 깜빡이는 사람 빛나는 부분과 그림자 부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야기라는 것이 그 형태를 불문하고 주인공의 성장을 테마로 하는 이상 이 조건은 아마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다. 즉 자기처럼 고민하지 않는 사람 실패하지 않는 사람은 주인공이 될 수 없는 것이다. 한 편의 이야기로서도 에피소드가 너무 없지 않나.



이야기의 중간에 도서실의 한 부분에 대한 묘사와 더불어 단편 제목의 연유를 알게 되는 순간 저도 나쓰양과 동시에 눈앞이 환해지는 경험을 했어요. 그리고 이 단편을 사랑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나쓰양은 이 단편에서는 이미 주인공이잖아요?




이 외에도 기존 작품의 번외편이 몇 작품 더 있어요. 피크닉 준비는 - 예상하기 쉽겠지만 밤의 피크닉의 전날밤 내용으로 예고편 같은 형식의 단편이고 삼월시리즈의 리세양과 관련된 번외편이 수련입니다. 개인적으로 수련은 한 권짜리 본편보다 더 마음에 드는 근사한 단편이었어요. 짧은 가운데 본편의 핵심적 어두운 분위기가 잘 살아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나는 그 속에서 나에게 주어진 역을 연기하는 법을 익혔다. 미노루 앞에서는 예쁘고 완벽한 여자애를 와타루 앞에서는 쾌활하고 소년같은 누이동생을 할머니 앞에서는 야무지고 손이 가지 않는 손녀를. 여자애는 만들어진다. 남자애와 어른의 눈이 여자애를 만든다.




정말 장편이 될 뻔한 오디세이아. 그린 슬리브스의 예고편이라는 이사오 오설리번은 정말 예고편 같은 느낌으로 끝나요. 이 두 작품은 이 단편에서 파생될 장편이 보고 싶은 작품 중 하나입니다. 언제 만날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불쑥 찾아올지도 몰라요.













by funnybunny | 2008/05/15 20:20 | 책을읽다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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