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이야기들
by funnybunny
ASHES OF TIME REDUX



작년은 어수선한 상태에서 개막작 예매조차 당일 저녁되어서야 영화 주간지 하나 손에 쥐고 시간 지나갔다는 것을 알아차렸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상영작 목록 중 이 이름을 발견했을때 너무 놀랐어요. 반드시 가고 말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선배에게 부탁한 예매분은 성공했던 것입니다. 왕가위 감독 내한에 경쟁률이 장난 아닐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정말 긴장했던 날이었어요. 어떡해 - 하는 문자에 10분 정도 답문자도 없이 완전 우울 모드였는데 나 예매 성공해버렸어 - 라는 후속 문자에 정말이지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어요.

다시 본 그리고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본 동사서독은 새로 태어난 영화가 아닌가 싶을 정도의 색감을 화면에 펼쳐내보였지만 제게 이 영화는 여전히 그 영화였어요. 리덕스를 보면서 입을 벌림과 동시에 이전건 이전대로 이건 이것대로 좋지만 동시에 똑같게 느껴지는 영화. 단지 이전작보다 시간과 사건의 흐름과 화자의 주체가 좀 더 분명해진건 사실이고요. 돌아와서 찾아보니 이미 포스터도 예고편도 많은 사람들이 보았는데 전 피프 카달로그 보기전까지 이 영화 만든 것도 몰랐었거든요. 어쩜 그리 정신이 없었을까요. 그래서 왜 이 시점에 와서 다시 복원을 했을까 생각하며 극장까지 갔었어요.



올해 초 개봉하고 DVD까지 국내 발매할 것 같더니 아직 소식이 없는걸보면 지난 4월에 DVD와 OST를 주문해서 받길 잘한 것 같아요. 쭉 그 날이면 좀 울적했는데 올해는 당신 덕분에 오히려 웃었어요. 나름 발랄했고요. 그리고 마음 속으로 '올해 한 해 좋은 해가 되도록' 하고 읊조렸지요. 마치 개인적인 제 2의 설날로 만들어버린 기분이예요.

OST는 극장에서 첼로 선율을 들었을 때도 기뻐했지만 재발매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는데 DVD 주문하려다 보니 발매가 되어 있어서 냉큼 같이 주문했어요. 그때 제일 빨리 받을 수 있는 것이 아직 미발매 상태였던 일본판이나 미국판보다 중국판이었기 때문에 그걸로 선택했고요.


















DVD 스페셜 피쳐를 감상하다가 그대로 두 눈에 와서 박혀버린 소중한 장면입니다.
영화하면 생각났던 색감에 비해 다 같이 웃고 있는 촬영장과 그 웃음이 너무 환하네요.













by funnybunny | 2009/07/26 02:21 | 영화감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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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피아 at 2009/07/29 23:01
어머나.... 그냥 바라만 봐도 흐뭇한 컷이네요. ;ㅂ;
이제 다시는 그대로 모일 수 없기에 더 애틋하고 짠-하고 그런가봐요
Commented by funnybunny at 2009/09/06 12:10
피아님/ 영화 필름 색감 기억하고 있다가 이런 현장 포토 보니까 그리 오래지않은 연예가 중계 같은데서 보여주는 최근 촬영현장 같지 않으세요? 움직이는 모습으로 보니까 더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말씀대로 애틋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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