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이야기들
by funnybunny
TWIN PEAKS



드디어 만들어두었던 카테고리의 첫 포스팅입니다 :) 이미 많이 유명하겠지요. 트윈픽스 시리즈. 93-94년에 국내방영때 보셨다는 분들 많이 뵈었지만 그래도 아직 안 보신 분도 많으시리라 믿습니다. 제가 이리 뒷북을 치고 있는 것처럼 아직 접하지 않으신 분도 분명 계실거예요. 정확한 만남은 1년전인가요. 딱 작년 겨울이었습니다. 엑스 파일이 국내더빙 포함으로 DVD 출시가 되었고 방영시 처음부터 다 못챙겨 보았기에 정리 차원에서 DVD 나오는대로 정리를 해주려고 빌려보았는데 그 옆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것이 TWIN PEAKS 1SE 디지팩이었습니다. 기묘하고 낯선거 같기도 한 와중에 처음 보는 거 같지는 않다는 느낌도 같이 들었어요. 표지를 장식하고 있던 죽은 로라 팔머의 얼굴은 기묘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그게 저를 끌어당겼다고도 볼 수 있겠지요. 어릴때 봤을수도 있을텐데 그때는 일부러 외화를 찾아볼 정도는 아니었고 (몇 개를 제외하고) 동양쪽 무협물이 그리도 재미있더라구요. 그래서 어릴적 추억이 될뻔했던 외화들이 참 많습니다.

엑스파일 1시즌을 보면서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다 끝내자마자 그때 새벽에 궁금해져서 (잊을수도 없는 새벽 2시) 당장 택시로 달려가서 빌려갖고 왔으면서 또 밤에 볼 용기는 없어서 머리맡 위에 두고 잠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 전에 기본 내용이 어떤 쪽이라는 걸 알아야겠지 싶어서 웹서핑을 조금 해봤어요. 그리고 결정했습니다.

오프닝 화면을 처음 보았을때, 이런.. 싶더라구요. 어딘가 낯익다 했더니 어릴 적에 분명히 본 적이 있다는 기억이 어렴풋이 났어요. 아마 채널을 돌리면서였겠지요. 그리고 그 매력 만점이라는 - 최고의 수사관 데일 쿠퍼씨를 보면서 전 제가 이걸로 카일씨를 처음 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어요. 나중에 떠올려놓고도 스스로 바보 같이 느껴졌습니다 브래드+조니뎁+위노나+나탈리+리브+비노쉬 위주였던 제 중학교 적 수첩에 카일씨의 사진이 붙어있던 적이 있었던거예요. 친구가 주었던 영화 잡지 속 셀러브리티들 중에 끼어있었던게 카일씨와 당시의 연인 린다 에반젤리스타의 포토였는데 멋지게 정장을 차려 입고 서있던 그 사진 덕에 그는 당분간 제게 Calvin klein의 이미지였습니다. 한동안 제가 얼마나 바보같았던지요.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부근에 위치한 트윈픽스라는 작은 마을에서 로라 팔머라는 미의 여왕이던 학생이 살해당하고 FBI수사관 데일 쿠퍼가 마을로 수사를 하러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사실 볼까말까하며 서핑을 하다가 로라를 죽인 범인에 대해 당해버렸어요 T_T (사실은 오늘도 다른 것 하나를 당했어요) 고로 보실 분들은 너무 돌아다니시지 마시고 그냥 보시는 것이 최고일겁니다. 그리고 TV판을 1시즌까지라도 보신 후에 극장판을 보시길. 하지만 범인을 알았다고 이 시리즈가 재미없는 것은 아닙니다. 트윈 픽스의 매력은 오히려 한 화 한 화 시리즈를 놓치지 않고 보는데에 따라 조금씩 밝혀지는 여러 가지 것들이예요. 마크 프로스트와 린치의 제작인데 한 화마다 감독들이 조금씩 틀리다는 것도 의외입니다. 엑스파일의 원조격이란 건 따로 설명이 필요없겠죠. 엑스파일의 팬이긴 하지만 '트윈픽스'쪽에 손을 좀 더 들어주고 싶습니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엔 나오지가 않아요.

이로서 미국 쪽 드라마를 챙겨보는 재미를 알게 됐고 옛날 로스트 하이웨이 포스터를 집어들면서 나랑 평생 상관없을거 같다고 생각했던 린치 감독이 사실인즉 무진장 취향이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됐던 작품입니다. 적어도 제 20대를 계속 잡아먹을 작품이란 것만은 틀림이 없어졌고 한동안 꽤나 번뇌케 하겠지요. 무엇보다 제 블로그 첫 포스트는 트윈픽스 DVD 반납이었습니다. (후후후)

트윈픽스에는 감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명의 배우들과 음악 등이 다 같이 어우러진 작품이니만큼 앞으로 이 란에는 트윈픽스에 관련된 소소한 개인적인 생각이나 감상이 올라올 예정이예요 :)















by funnybunny | 2004/12/01 19:53 | 트윈픽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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