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FOR THE RECORD
by funnybunny
SOLO DIOS SABE






PEDRO AZNAR . QUEBRADO VIVO 2009



후쿠오카로 떠나던 그 해 크리스마스에 러브 액츄얼리 OST를 아이팟에 꼭 넣어가려고 했는데 공항 가는 버스 안에서야 CD를 꺼내놓고 인코딩 하는 것을 깜빡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다른 재생 목록이야 많았지만 굳이 크리스마스에 떠나는 거라면 - 그리고 텐진 거리마다 일루미네이션 장식들이 반짝거리고 있을 것을 예상하고 가는 경우라면 혼자서 이리저리 거닐 때 굳이 캐롤까지는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영화의 사운드 트랙으로 계절감을 느끼고 싶었음이다.



여행을 떠나는 아침에는 셔플 모드로 처음 흘러나온 곡과 그 다음에 흘러나온 곡들로 그날 그날을 기억하는 편이라 그렇게 이어폰을 끼고 듣다가 어느새 공항에 도착했는데 입구를 들어가는 그 순간 거짓말 같이 이 곡의 전주가 흘러 나왔다. 정말 그 순간의 느낌을 뭐라 할지 모르겠는데 정말 처음에는 환청인가 하고 놀랐다가 큭큭거리는 웃음이 나오기도 하다가 이 우연에 입 맞추고 싶기도 했다.


얼마 전에 도착하여 인코딩하여 넣어두고 미처 다 듣지 못했던 CD가 그 정체였다는 것을 알고 페드로 아저씨가 크리스마스 날 가져다 준 이 아주 작은 선물에 감사. 음악 하나로 주변 풍경이 갑자기 달라보이는 그 순간을 만끽하면서 - 마침 영화 속에서도 공항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온 곡이었기 때문에 더 그랬는지도 몰라.



















by funnybunny | 2014/08/31 18:46 | 쥬크박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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